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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만든 회사, 보상도 ‘억’ 소리
인공지능(AI) 인재를 붙잡기 위한 경쟁이 직원 보상 규모에서도 드러났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영국법인이 지난해 직원들에게 제공한 급여와 주식보상을 합하면 1인당 평균 약 41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현금으로 받는 연봉이 아니라 주식보상까지 포함한 평균치여서, 직원 모두가 이 금액을 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14일(현지시간) 오픈AI 영국법인의 2025년 회계자료를 분석해 직원 110명에 대한 급여와 주식보상 총액이 2억5500만파운드, 약 456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평균 보상액은 전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가디언은 이를 영국 정규직 근로자 중위 임금의 약 58배 수준으로 비교했다.
보상에서 더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주식이었다. 현금 급여는 총 8700만파운드였으며 주식보상은 1억6800만파운드로, 전체의 약 66%를 차지했다. 직원 수로 단순히 나누면 1인당 현금 급여는 약 14억원, 주식보상은 약 27억원이다. 회계상 주식보상 금액을 당장 현금화할 수 있는 소득과 동일하게 보기는 어렵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직원 간 격차 역시 평균 수치를 해석할 때 고려할 부분이다. 보도에 따르면 고액 보상은 최첨단 AI 모델 개발에 참여하는 핵심 연구진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법인에는 연구자뿐 아니라 영업과 마케팅, 대관 업무 담당자도 근무한다. 전체 보상 총액을 인원수로 나눈 수치만으로 일반 직원의 처우까지 판단하기는 어렵다.
이처럼 높은 보상의 배경에는 생성형 AI 개발 인력을 둘러싼 영입 경쟁이 있다. 경쟁력 있는 모델을 설계하고 고도화할 수 있는 연구진 확보가 기업의 기술력과 연결되면서, 급여에 대규모 주식보상을 더하는 방식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메타가 일부 AI 연구자에게 수년에 걸쳐 수억달러 규모의 보상 패키지를 제안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오픈AI는 런던을 미국 밖 최대 연구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재 웨스트민스터에 자리한 영국법인은 킹스크로스 지역에 새 본사를 마련하고 있다. 영국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2억9300만파운드로 전년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으며, 세전 이익은 203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고소득 AI 인력의 집중은 기업 내부를 넘어 지역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디언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침실 1개짜리 주택 평균 월세가 4400달러로, 전년보다 25% 이상 상승했다고 전했다. 미국 전체 평균의 약 세 배 수준이다. AI 업계의 고액 보상 경쟁이 주거비 상승에 영향을 주는 배경 중 하나라는 분석이다.
이번 수치는 AI 산업에서 희소한 전문인력의 가치가 얼마나 높게 평가되는지를 보여준다. 동시에 ‘평균 41억원’이라는 숫자 뒤에는 주식 중심의 보상 구조와 직군별 격차가 함께 존재한다. 파격적인 금액만큼이나 그 구성과 분포를 살펴봐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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