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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회 강연, 장동혁 정조준?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국회를 찾아 여당 의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펼치며 본격적인 중앙 정치 무대 복귀를 알렸다. 오 시장은 이날 미래혁신포럼이 주최한 세미나에서 보수 가치의 회복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정점식 원내대표를 포함해 국민의힘 소속 의원 4분의 1이 넘는 28명이 집결하며 오 시장을 향한 당내의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이는 지방선거 압승 이후 오 시장의 당내 영향력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풀이된다.강연의 핵심은 정당 구조의 근본적인 개혁과 원내 중심 체제로의 전환에 방점이 찍혔다. 오 시장은 당대표 제도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며, 불필요한 정치적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원내 지도부가 중심이 되는 정당 모델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러한 발언은 최근 거취 논란에 휩싸인 장동혁 대표 체제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엇박자를 냈던 오 시장이 승리 이후 당의 체질 개선을 명분으로 자기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셈이다.

그동안 오 시장은 행정가로서의 성과에 비해 여의도 정치권과의 접점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본인 역시 강연에서 스킨십 부족에 대한 당내 시선을 인정하면서도, 오히려 정책 중심의 행보가 서울시장 선거 승리의 원동력이 되었다고 자평했다. 그러나 이날 강연에 계파를 불문하고 다양한 성향의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오 시장이 차기 대권 가도를 위해 당내 우군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섰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치 풍토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도 이어졌다. 오 시장은 정책 대결보다는 싸움에 능한 정치인이 생존하는 현재의 구조를 지적하며 국민적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다가올 총선과 대선에서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 이는 단순히 당내 주도권 다툼을 넘어 보수 진영 전체의 생존 전략을 다시 짜야 한다는 절박함이 담긴 메시지로 읽힌다.

참석 의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오 시장의 확장성이 두드러진다. 원내 지도부뿐만 아니라 과거 친윤계로 분류되던 인사들과 소장파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오 시장의 시정 철학에 귀를 기울였다. 오 시장 측은 이번 행사가 단순한 강연을 넘어 서울시의 정책 기조에 대한 당 차원의 지지를 확인한 자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병원에서 퇴원한 장 대표와의 긴장 관계 속에서도 오 시장은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며 당내 입지를 견고히 다지는 모습이다.
오 시장의 이번 행보는 전당대회를 앞둔 국민의힘 내부 권력 지형에 상당한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무용론을 내세우며 원내 중심의 효율적인 정당 운영을 주장한 것은 기존 당권 주자들과의 차별화를 꾀하려는 전략적 포석이다. 국회를 떠난 지 오래된 오 시장이 다시 여의도의 중심부로 진입하면서, 차기 대권을 향한 여권 내 경쟁 구도는 오 시장을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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