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가치가 계속 하락하면서 엔-달러 환율은 20일 오전 기준 달러당 150엔에 육박했다. 

 

1달러당 149.90엔을 넘어선 것은 버블경제 후반기인 1990년 8월 이후 32년 만이다.

 

엔화 가치는 나날이 하락하고 있으며 일본은행은 지난달 22일 달러당 145.9엔에 달러를 매도하고 엔화을 매수하기 위해 개입하기 시작했다.

 

역사적 엔-달러 환율을 보면 1990년 8월 달러당 151엔이었고, 엔화 약세는 외환위기가 닥친 1990년대 후반에 발생했다. 이후 엔화 가치는 계속 상승해 2011년 엔-달러 환율은 1달러당 75엔까지 떨어졌으며 2022년 초에는 1달러당 110엔 수준을 유지했다.

 

엔화 약세의 주요 원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과 미국과의 금리 격차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계속 인상하고 있지만 일본은 초저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은행이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겠다고 수차례 발표한 만큼 달러가 150엔을 돌파할 때 일본 당국이 개입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