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 시각) 사실상 대선 모드에 들어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대표적인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인 위스콘신주 슈피리어에서 열린 인프라 투자 계획 발표 및 바이드노믹스(바이든 행정부 경제정책) 홍보 행사에서 연설하며 삼성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는 한국 지도자에게 말했다. 삼성이라는 회사가 있지 않느냐고. 컴퓨터 반도체를 많이 만드니 미국으로 왔으면 한다고(미국에 투자하면 좋겠다고) 했다"라며 "그들(삼성)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총 500억 달러(약 67조 원)가 여기 미국으로 유입되어 공장을 지었다"라고 밝혔다. 자신의 주요 경제 성과로 반도체 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활용한 한국 반도체 배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유치를 내세운 것이다. 

 

자신의 경제 성적표에 자신감을 드러낸 바이든 대통령은 또 "미국 경제가 놀라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라면서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경제 성장은 더욱 강건하다"고 주장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세계 주요 경제대국들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로이터통신과 입소스가 지난 22일∼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양자 및 다자 가상 대결에서 각각 6%p 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