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좀비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원료 생산지로 여겨지는 중국이 국제 협조의 대가로 위구르족 인권탄압과 관련한 미국의 제재를 일부 해제해 주기를 요구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정부가 펜타닐 문제에 대한 중국의 협조를 얻기 위해 중국 공안부 법의학연구소를 향한 제재 해제를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베이징을 지난달에 방문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펜타닐에 대한 협조의 조건으로 중국 공안부 법의학연구소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일부 해제해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이는데, 공안부 법의학연구소는 지난 2020년 위구르족에 대한 안면인식 기술 개발 등으로 미국 상무부의 제재 목록에 올랐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이러한 중국의 인권 침해에 대해선 강력히 비판하는 입장이지만, 현재 미국 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펜타닐에 대한 대응이 우선이라는 인식 아래서 이번 제재 해제 논의를 이어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